H2 성형외과의 실루엣 스타일링과 이미지 스타일링

토요일 오후 병원앞에 2대의 버스가 도착하였다.


60 ~ 70분의 중국에서 오신 성형외과에 관심을 가진 의료인들과 관련업계 종사자들이 병원을 방문하였다. 본인의 기억으론 아직 중국에서는 성형외과 전문의 제도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북경을 포함한 일부지역에서 나름대로의 라이센스 제도를 도입하려 하고 있다고 들었지만 그 이후 정확한 정보는 알지 못하고 있다.

이분들이 본원을 방문한 이유는 H2성형외과에서 시술하는 실루엣 스타일링, 이미지 스타일링을 포함하여 병원시스템, 인테리어에 대해 견학을 온 것이었다. 간단한 병원견학과 함께 본원에서 시술하는 수술들에 대해 강의의 소개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요즘은 비록 바쁘다는 핑계로 참석을 하지 못하였지만 본인이 자문위원으로 활동하였던 의료서비스 발전협의회에서는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해외환자의 유치 및 한국의료 수출에 대해 많은 실질적인 노력과 토의가 이뤄지고 있다.

중국 뿐만이 아니라 한국 성형외과에 대한 관심은 세계 어딜 가더라도 느낄 수 있다. 외국에 가서 여성들 모임에 참석하면 최고의 VIP대접을 받는 이들이 바로 한국 성형외과 전문의들이다. 그리고 끝없는 질문이 이어진다.

이는 성형외과 전문의들만의 노력에 의해서 이루어진것이 아니라 예로부터 춤과 노래에 관심이 많았던 국민적인 관심과도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 크지 않은 나라에 많지 않은 인구지만 성형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나라보다 높은 수준이다. 외국분들이 본원에서 수술을 받고 치료하는 과정에서 한국인들의 성형관심에 대해서 놀랐다는 말들을 자주 한다. 외국에서도 성형수술을 받긴 하지만 주로 나이든 분들이 주름을 없애는 수술이라고 한다.

방문한 중국의료진들의 놀라워하는 모습과 모든 것을 기록하고 촬영하는 열의를 보고 있으니 한국 성형외과 의료진들의 자존심이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까하는 불안감도 느꼈다.

불과 수년전 한국 성형외과 의료진들이 미국이나 일본의 성형외과를 방문하여 이렇게 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선진시스템과 수술방법들을 배워 왔을 것이다. 그리고 그 방법들을 동양인에 맞게 바꾸거나, 혹은 완전히 새로운 수술방법들을 생각해 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분들이 H2로고 아래에서 본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중국에 가져가서 병원에 걸어 놓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 분들이 운영하는 병원에 수술받으려고 방문한 일반인들에게 나와 찍은 사진은 단지 병원 홍보의 목적으로 밖에 활용되지 않을 것이다. 그 병원을 방문한 분들은 그 병원 원장이 한국 유명성형외과 의료진에게서 직접 교육을 꼼꼼하게 받은 분으로 착각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환자는 그 사진속 한국의사가 누군지도 모르지만 단지 한국의 성형외과 의사라는 점에서 그리고 환하게 웃으며 서로 악수를 하고 있는 사진 속에서 믿음을 가질 것이다.

한국의 경우는 어떨까? 한국도 마찬 가지가 아니었을까? 아님 지금도 그러지 않을까? 어떤 병원을 방문했는데 그 병원에 걸려있는 사진을 보고 이런 생각을 해 본 환자분들은 과연 몇이나 될까? 함께 나눈 대화의 전부가 “Nice to meet you”일 수도 있다는 것을 누가 상상해 봤을까? 어쨌던 발전이라는 큰 물줄기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일 것이다.

문제는 페어플레이냐 아니냐를 떠나 중국도 곧 한국과 대등한 수준이 될 것이다. 중국사람들도 동양인이고 쌍꺼풀과 오똑한 코, 그리고 작은 얼굴을 원한다. 현재는 중국 의료진과 한국의료진 사이에 선생님과 학생의 관계가 일반적이지만 곧 같은 위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 멀지 않은 미래의 일일 것이다.

실루엣 스타일링에 대한 강의를 듣고 있는 중국의료진 그리고 2
프리젠 테이션을 준비하고 있는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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