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설 이틀전 4시간 정도 걸린 지방흡입술을 끝내고 휴게실에서 차 한 잔으로 피로를 달래고 있을 때 나온 얘기중에 근육과 지방 중간정도 되는 걸 뭐라고 해야 하나 하는 우스개소리가 나왔다. 금방 수술했던 환자의 팔뚝쪽을 흡입하면서 유난히 딱딱했던 부위를 이야기하다가 그러면 그걸 뭐라고 하지? 했던 것이다.
이때 마취과원장님의 말씀
“팻슬?(fatscle?)”.
좌중은 웃음바다가 되었다. 지방과 근육을 뜻하는 영어( fat, muscle)를 합쳐놓으니 의사들에게는 폭소를 일으키는 묘한 단어가 됐던 것.
민소매옷을 입을 때 거슬리는 겨드랑이와 팔뚝의 지방을 고민하는 분들이 늘면서 배나 옆구리 외에도 요즘에는 팔뚝의 지방흡입이 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팔뚝뿐만이 아니라 가슴,등,겨드랑이,팔뚝으로 이어지는 선을 살려야하기 때문에 시술도 어렵고 환자의 만족도도 높지는 않은 편이다. 따라서 세심한 시술은 기본이고 술전에 충분한 상담을 통해서 수술의 한계를 이해하고, 수술후에도 엔더몰로지, 카복시,초음파 등을 통해 꾸준히 관리한다면 민소매에 도전하는 일이 그리 어렵진 않을 것이다!
사진은 수술후 4-12주간 착용하게 되는 압박복.
대개 수술후 3-6개월이면 원하는 결과를 얻게되며 지방흡입 단독으로 효과를 보기보다는 흡입후에도 위에 말한 보조요법들을 꾸준히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