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가 사고를 지배한다 [1]

중국에 있으면서 초기에 가장 혼란스러운 상황이 무엇일까?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왜? 도데체 왜? 왜???!!! 내가 말하는 단어를 알아듣지 못할까이다. 분명히 '바스巴士(bashi)'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한국인들을 접해보지 못한 모르는 사람이 이 단어를 알아 들을 확률은 0%에 가깝다. 한국인으로 처음으로 느끼는 황당함이다.  당연히 내가 성조를 정확하게 발음하지 못해서, 그리고 한국인들에게 쉽지 않은 shi 발음 때문일 것으로 생각을 했다. 그렇다고 모든 의문점이 해결되지는 못했다.  중국에는 4가지의 성조가 존재한다. 1성, 2성, 3성, 4성으로 발음기호는 같지만 높낮이, 시작음과 끝음의 높낮이 차, 발성의 길이 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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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reGuard: VPN계의 스타

왜? VPN이 필요할까?... 하는 생각을 하던 시절이 있었다. 사실 딱히 감출 것도 없는데... 한국에서는 지금도 대부분이 같은 생각일 것이다. VPN은 사생활과 개인정보 보호목적으로 흔히들 사용한다. 하지만 이런 목적으로 VPN을 사용하는 개인 이용자들이 얼마나 될까? 아마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대부분의 목적은 '우회'하기 위함일 것이다. Collateral business impacts of The Great Firewall of China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은 유튜브나 구글, 페이스북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VPN을 이용한다. 이른바 GFW( Great Fire Wall )라고 불리는 장벽을 우회하기 위함이 주 목적이다. 이 GFW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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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와우! 46! 몇일전 생일이었다. 직원들의 노래, 박수소리와 함께 방문이 열렸다.처음 눈에 들어온건 케이크였고, 맨 앞쪽에 밝게 빛나고 있는 46이었다. 공중보건의 시절 할머님, 할아버님께서 보건지소에 오셔서 '선생님 담이 들어 목도 못 돌리고 손을 못쓰겠어...'라고 했을 때 담이 난 뭔지를 몰랐다. 근육통도 아니었고, 관절통도 아니었다. 어느날 난 30대가 되었고, 아침에 일어나면서 담이 뭔지를 알게 되었다.나에게 30대는 그렇게 담과 함께 시작되었고, 나의 몸을 움직이는 장비들이 조금씩 관리와 때론 기름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40대에 나의 인생은 전환기를 맞고 있었다.모든 것을 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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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이야 블로그

참 부지런히도 글을 적었었는데… 글을 적지 않고 손을 놓은지 1년 반은 되어가는 것 같다. 그래도 꾸준하게 찾아 주는 분들도 계시고, 요즘도 외국에서 오시는 분들은 거의 블로그를 통해 H2성형외과를 알고 찾는다. 글쎄… 레파토리? 가 다 떨어져서 일까? 그런건 아닌것 같고…글을 쓰고 싶다는 욕구를 자극하는 술전 술후 사진은 넘쳐나는데… 언젠가부터 블로깅이란게 즐거움이라기보다는 숙제가 되어 버린듯한 느낌을 받은 후,왠지 불량배가 기다리는 골목을 둘러가듯 블로그를 대했다. 그런데 누군가를 만나 나에 대해 설명할 때 알았다.결국 그 불량배에 갖힌 골목이 바로 나란 존재일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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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에세이] 주름시계를 멈추는 보톡스(BoTox)

원장님. 상담 있으세요. 상담실장의 연락을 받고 잠시 후, 문이 열리면서 키가 꽤 커 보이는 명품 롱코트를 걸친 남성분 한 분이 들어오셨다.  성형외과에서는 상담에 앞서 의자에 앉기까지 서로의 눈이 마주친 짧은 순간 동안 상담을 원하는 분에 대해 많은 것을 파악해야 한다.  앉으며 상담실장을 보고 상담실장님은 나가계세요.라고 한다.흔히 경험해 보지 못한 강수다. 나는 자세를 고쳐 잡고 앉았다. 미간주름이 조금 고민입니다. 뭐… 완전히 없애고 싶다 까지는 아니지만…사람을 많이 만나야 하는 직업상 신경이 쓰입니다. 필러와 보톡스가 있다고 하던데 효과가 없다는 사람들도 있고…. 원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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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워크샵] 아름답고 포근한 도시 태국 치앙마이

이전에도 태국을 방문한 적이 있지만 하루 이상 머물렀던 것은 이성진원장이랑 유럽갈 때 경유해서 갔었던 1박 2일의 일정이 전부다. 어렸을 때 부터 참 자주 들었던 이름이지만 태국이라는 나라는 나에겐 늘 생소한 느낌이다.  올해 3월 ( 2010년 3월 ), 태국에서 사체해부 워크샵이 있어 처음으로 치앙마이라는 곳을 방문하게 되었다. 비록 바쁜 일정으로 넉넉하게 둘러볼 시간은 없었지만 이동하면서 눈에 들어오는 창 밖 풍경만으로도 부족함이 없었다.  치앙마이는 도심에 사각형 모양의 성곽이 동서남북으로 가로질러 있다. 성곽안을 걸어서 돌아보기엔 조금 큰 느낌이고 오토바이에 뒷좌석에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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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는 페이지…

여름이 다가오니 털옷으로 걱정스러운 제니...사실 제니가 걱정을 했다기 보단 아빠가 걱정을 한 셈이지...털은 어찌나 빠지는지... 침대에서 동침을 한 후 아침에 고양이처럼 헛 구역질로 털뭉치를 입으로 토해내는 황아빠...그래서 결단을 내려야만 했다... 제니가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 타이어. 이랬던 제니가… 어느날 바지를 벗었다… 19금. 짜잔~ 자기 모습을 아는지 모르는지... 표정이 무지 밝아 보인다. 사실 다 깎이려 했건만 방전도 다되고... 털깎는 기계가 말을 듣지도 않고...제니는 지겹다고 아우성이고... 사실 지금까지 깎여본 애 중에서는 가장 고분 고분한 편...더 중요한 건 나도 지치고... 그래서... 결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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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film X-Pro1] 30시간이 걸린 베이징에서 칭다오

대련 WAAPS( World Academy of Aesthetic Plastic Surgery ) 학회에 2편의 성형외과 관련 논문발표를 마치고 북경을 거쳐 칭다오로 오기까지 기억에 남은 건 비좁고 후덥지근한 좌석에 갇혀 6시간을 꼼짝하지 못하고 기다렸던 것 뿐이다.  활주로에서 4시간 가량을 대기한 후 결국 '기름'이 떨어져 다시 돌아와 기름을 넣고 탑승객들의 항의로 항공기에서 내릴 때까지 또 다시 2시간 가량을 기다렸다. 사실 이런 정도의 대기가 항공기를 이용하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무용담?으로 이야기되는 것을 보면 그렇게 흔하지 않은 상황인 것 같긴하지만 정작 그 원하지 않는 상황의 주인공이 되고 보니 다시는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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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Benz ML350 구입에서 1년 3만km까지

중국에 있으면서 가장 한국이 부러운 때는 차량구입시다.  한국과 비교하면 약간의 옵션들이 다를 수는 있으나 같은 등급의 차량가격이 거의 두배에 가까운 차이가 난다. 그래서 꼭 이돈을 주고 차량을 구입해야 하는가를 수도없이 반복하게 만든다. 한국을 떠나기 전 사용한 차량을 가져오는 것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귀찮은 사항들이 하나둘이 아니다. 그만큼 또한 비용도 많이 든다.  중국에서 차량구입, 운전면허증 취득과 관련된 사항은 다음에 시간이 있을 때 다시 쓰기로 하고 우선 ML350에 대한 실생활에서의 사용기 중심으로 시작하고자 한다.  2013년 2월 ML350을 구입하기전 많은 고민을 했었다.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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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박스터 시승기 (Porshe Boxster 2.7L Base Model) – 박스터 2.7 기본모델 시승기

시승기로 시작 된... 몇일 후 시승차량이 준비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시승차량은 붉은 가죽 인테리어(중국에서는 옵션가로 한화 천만원이 훌쩍 넘는다)에 빨간 소프트탑으로 깔맞춤 한 하얀색의 박스터 기본형. 우선 멀리 주차된 차량을 향해 걸어가면서 충분히 감상하고 싶었다. 흰색이지만 생각보다 참 작게 느껴진다. 그러나 단단하고 잘 생겼고 섹시하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특히 뒷쪽이 예전에 비해 많이 개선된 느낌이다. 하늘을 향해 브레이크 경고등을 발사하는 듯한 느낌도 많이 나아졌다. 본넷에서 소프트탑을 타고 뒷쪽으로 넘어오는 라인도 개선되었다. 휠베이스가 넓어진 영향도 있을것 같다. 주차장에 포르쉐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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