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 Linux] 리눅스 사용자의 정착지

마우스를 사용하는 데스크탑 환경은 너무 과한 욕심… 로긴 프롬프트를 보기에도 어려웠던 리눅스 환경이 이제 몇번의 클릭으로 설치가 가능해졌다. 수많은 시도와 밤샘 결국 윈도우 환경으로 돌아오기…

10수년 전과 비교하면 리눅스의 생태계가 몰라보게 달라졌다.

이제 사용하는 모든 컴퓨터가 Linux | MacOS 환경으로 개인적으로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윈도우를 사용하지 않은게 10수년이 된것 같다. 간혹 누군가 컴퓨터를 좀 봐달라고 하면 하드웨어적인 면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도와줄 수 없다. 그리고 윈도우를 사용하는 분들이 너무 존경스럽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익숙해져 있는 하나의 시스템에서 다른 시스템으로 환경을 바꾼다는 것은 상상 이상의 어마 어마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시스템이 훌륭한지 아닌지가 아닌 익숙해져 있는 자신을 바꾸는데 걸리는 노력에 대한 것이다. 자신이 현재 사용하는 시스템에 익숙하기 까지 걸린 시간을 생각해 보라. 그리고 그 시간들은 오히려 다른 시스템으로 옮겨가는 것을 가로막는 장애가 될 것이다.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이 가진 설계의 이념, 접근방법 등은 새로운 시스템을 이해하는데 오히려 어려움으로 작용한다.

2 ~ 3번의 클릭으로 해결되는 것이 3 ~ 4번 클릭으로 해야 한다면 요즘과 같은 세상에 견디기 힘들 수 있다. 물론 새로운 시스템에 시간을 투자한다면 대부분 1 ~ 2번의 클릭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텐데…

정말 오래전 이야기인것 같다. 아마 윈도우를 포기하고자 발버둥 치던 그 시절, winodows 98은 포맷과 설치를 최소 98번은 해야한다는 우스겟소리가 있던 그 무렵, 윈도우를 쓰지 않겠다고 9800 x 10^98번 이상을 다짐하던 그 시절에는… 사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윈도우를 벗어날 수가 없었다.

휘황 찬란한 윈도우 로고, 난다 날아~
악몽의 블루 스크린
악몽의 블루 스크린
user friendly 하게 발전한 블루 스크린. 사용자의 현재 얼굴을 어떻게 저렇게 생생하게 묘사할 수 있을까? 카메라가 켜져있나?
user friendly 하게 발전한 블루 스크린. 사용자의 현재 얼굴을 어떻게 저렇게 생생하게 묘사할 수 있을까? 카메라가 켜져있나?

윈도우를 사용하지 않을 수 밖에 없는 한국의 상황… 공인인증서, 액티브 X, 금융거래… 단 한가지의 방법은 백업을 잘 하고 다시 설치가 간단해지는 방법을 찾는 것이 최선이었다. 그 중 한가지가 리눅스에 가상머신으로 윈도우를 쓰는 것이었다.

어떻게? 맥과 리눅스 환경으로 올 수 있었을까?

맥과 리눅스 환경이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기 때문이 아닌, 아이러니하게도 스티브잡스 형님 덕분이다.

스마트 폰이 폭넓게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금융권과 많은 비즈니스의 end point로 스마트폰을 지원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맥과 리눅스로 옮겨 갈 수 있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이다. 스마트폰 덕분에 반드시 윈도우가 설치된 컴퓨터를 사용해야 한다는 연결고리를 드디어 끊어낼 수가 있게 되었다! 잡스형 고마워~ Thanks Jobs, did good jobs.

그리고 그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수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는 컴퓨터 운영체계는 맥환경이지만 사용하고 있는 기기 수로 따진다면 리눅스 환경이 단연 앞선다. 그리고 예전 만큼 맥을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거의 없다. 단지 구입한 어플리케이션 라이센스가 가장 중요한 이유이다.

2012년 구입한 unibody macbook은 아직도 묵묵하게 자신이 맡은 일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메모리를 16G, 하드디스크와 DVD를 각각 2T, 4T SSD로 교체하여 인터넷에 연결된 file server로 사용 중이고, 2015년 retina macbook은 1T M.2로 메인 SSD를 교체하여 Line6 Helix에 연결되어 Logic과 함께 음악작업 스테이션으로 쓰고 있다.

먼저 일어난 참새가 먼저 잡힐 수도...
로고가 아차하면 무너질 아치? 하지만 롤링 업데이트를 통해 언제나 신선함을 유지. 그러나 -Syu 너무 믿지는 말자. 먼저 일어난 참새가 먼저 잡힐 수도…

현재 사용중인 데스크탑 환경은 arch linux로 4 ~ 5년 전에 구입한 X99 메인보드와 RX580 그래픽 보드, 8 포트 PCIe RAID 카드가 장착되어 있다. 여러 곳에 출장을 다니고, 이동 데이터량이 많아 VPN 구성이 필요한데… 예전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것이 몇 만원 하는 Raspberry Pi와 wireguard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으니… 예전에 비한다면 얼마나 좋아진 환경인가…

컴퓨터 환경… 어느것이 최고라고 잘라 말할 수 없다. 누군가는 윈도우가, 누군가는 맥이, 누군가는 우분투, POP! OS, Manjaro, CentOS, Debian이 최고라고 말한다. 모든 사람들의 기준이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성공한 사람은 컴퓨터와 멀어질 수 있는 특권을 누린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곧 시스템이 중요하지 않은 시기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

이전의 나 처럼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인가? 그렇다면 arch linux를 권한다. 한번 도전해 보시라. 가시밭길 뒤 자신을 기다리는 커다란 해방감을 만끽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 보시길…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