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안타까운 이야기가 될 수도 있지만 코성형에 앞서 수술전 코와 콧볼, 콧날 등의 모양에서 어쩌면 수술결과의 50%정도는 결정이 된다. 수술전 코모양은 수술방법의 선택에 있어 큰 영향을 미친다. 아래 사진에서와 같이 코피부가 두껍고 지루성 피부일 경우에다 콧날의 모양이 힘이 잔뜩 들어가 있는 듯하면서 두꺼운 경우, 그기에다 수술에 너무 큰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경우 상담하는 과정에서 난감함을 느낀다.
가끔 백인들이 병원에 찾아와서 수술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얇은 피부에 확실한 코연골의 모양은 수술하는 술자의 예술적 감각을 살리는데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한국인들의 피부와 연골의 상태는 그렇지가 못하다. 성형외과에서 큰 골칫거리는 ‘조직의 부족함’이다. 코에서 조직의 부족함이란 짧은코를 말하는데 성형외과 교과서와 경험많은 분들 조차도 짧은코의 수술이 가장 어려운 수술이라고 말한다. 짧은 코가 어려운 이유는 코를 길게 만들기 위해 피부만 늘어나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코의 바깥쪽을 덮고 있는 피부만 늘어날 경우 코끝이 올라가기는 커녕 오히려 낮아 보이게 만든다는 것은 상식수준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코를 길게 만들기 위해서는 코 안쪽을 덮고 있는 점막과 코의 골격 그리고 코의 연부조직을 포함한 피부를 함께 조작해야 한다.
코를 길게 만들려고 안쪽에 실리콘이나 기타 인공재료를 쓰게되면 반드시 문제가 발생하므로 자가연골을 선택해야하며, 두꺼운 피부의 탄력을 충분히 상쇄시킬 수 있도록 갈비뼈와 연결된 가슴연골을 채취하여 사용한다. 가슴에 3 ~ 4cm의 흉은 여성의 경우 유방하 주름에 절게를 넣어 숨기는 것이 용이하지만 남성의 경우 흉터가 커지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대부분 가슴연골을 고민하는 경우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경우가 많다. 여러번의 수술로 코가 짧아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에도 가슴연골을 사용해서 수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