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비밀많은 사람에게 위험할까?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된다….
수면마취에 사용하는 약물들 중에는 불안을 덜어주고 기분을 좋게 만드는 약물들이 있다. 이 약물을 투여하면 혈중농도가 올라가는 과정에서 완전히 잠들기 전에 약간의 흥분기를 거치게 되는데 이때 일부 환자들은 본인의 비밀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 평소에 과묵하거나 얌전한 사람들이 이런 경향이 더 있는것으로 보이는데, 속에있는 말을 잘 못하던 사람이 마취제로 인해 이성이 약해지면서 이런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생각된다.
미국에서는 피의자를 심문할때 이런점을 이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미국드라마 ’24시’ 를 보면 취조실에서 주사를 사용하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데, 그런 상태에서의 진술이 법적인 효력을 가질수 있을까 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어제 ‘가문의 위기’라는 영화를 봤는데, 그영화의 초반부에 주인공 신현준의 거시기가 부러지는(?) 장면이 코믹하게 그려져 있는데, 그걸 보면서 떠오르는 에피소드가 있었다…
스무살가량의 남자환자였는데, 거시기가 부러져 어머니와 함께 병원을 찾은 환자였다… 어머니는 아침에 침대에서 떨어지면서 다친것으로 알고 있었다… ( 대부분의 남성들은 아시겠지만, 아침에는 밤사이에 모인 소변때문에 팽창한 방광이 혈액의 배출을 막아서 민망한 상태가 지속된다. ) 수술실로 옮겨진 환자는 많이 수줍어하는가 싶더니, 마취제가 투입되고 얼마있지 않아, 묘한 웃음을 지으며, 밤사이에 있었던 사실들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군입대를 앞둔 환자가 친구들이랑 술을 마시고, 친구들의 마지막 환송(?) 과정에서 무리한 시도를 하다 그렇게 된것이라고… 수술실내의 모든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된 환자의 머리맡에 내가 서있었다…
뻘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