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잠시 시간을 내어 잡지를 읽다보니 “스타일링의 미학 레이어링”이라는 제목이 눈에 띄었다.
요즘 옷을 입는 유행인 “레이어링(옷을 여러겹 겹쳐 입는것)”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여 이렇게 더운날 더위를 참아가며 할 수 있는 레이어링에 대한 힌트까지 곁들여 있었다. 요즘 유행의 최전선 트랜드인 레이어링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더위를 잘 참아야 하는 기본 이외에 톱을 대체할 만한 디자인의 속옷을 잘 선택하는 방법이 인내심을 테스트 하지 않고 시원한 여름을 레이어링의 즐거움과 함께 만끽할 수 있는 한가지 방법이라고 한다.
조선시대 복식사에 등장하는 ‘하후상박’, ‘상후하박’이란 용어는 타이트한 상의에는 볼륨감 있는 하의를, 풍성한 상의에는 피트되는 하의를 입으라는 뜻이다. 이러한 고전적인 스타일링의 방법론들이 요즈음 유명 브랜드의 시즌 컬렉션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있다. 풍성한 박스형 상의에 미니스커트, 타이트한 톱 레이어링에 롱 스커트가 기본이며,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에서는 타이트한 티셔츠에 반소매 카디건, 여기에 롱 원피스를 입고 안에는 롱 팬츠를 매치함으로써 슬림한 실루엣으로 레이어링의 묘미를 보여주고 있다.
상의 하의 각각 예쁜 옷을 입었다고 전체적인 스타일이 돋보이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옷을 입을 때 오늘은 어떤 컨셉을 할 것인가에 대해 먼저 생각을 하고 상의와 하의를 고른다. 상담과정에서 간혹 눈은 A성형외과, 코는 B성형외과, 이마는 C성형외과, 턱수술은 D성형외과에서 받은 후 가장 근본적인 불만에 빠져 찾아오는 사람들을 만난다. 인터넷이나 성형수술을 받은 주위사람들에게 물어봐 가장 잘 한다는 병원만 찾아서 다녔지만 만족스럽지 않다는 것이다. 결국 최고의 명품을 모두 갖췄지만 아무도 알아봐 주질 않는다는 고민이다.
성형수술도 옷을 입을 때와 같이 “조화(harmony)”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Harmony가 없다면 Happiness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