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46!
몇일전 생일이었다. 직원들의 노래, 박수소리와 함께 방문이 열렸다.
처음 눈에 들어온건 케이크였고, 맨 앞쪽에 밝게 빛나고 있는 46이었다.
공중보건의 시절 할머님, 할아버님께서 보건지소에 오셔서 ‘선생님 담이 들어 목도 못 돌리고 손을 못쓰겠어…’라고 했을 때 담이 난 뭔지를 몰랐다. 근육통도 아니었고, 관절통도 아니었다.
어느날 난 30대가 되었고, 아침에 일어나면서 담이 뭔지를 알게 되었다.
나에게 30대는 그렇게 담과 함께 시작되었고, 나의 몸을 움직이는 장비들이 조금씩 관리와 때론 기름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40대에 나의 인생은 전환기를 맞고 있었다.
모든 것을 쏟아 부었던 것을 정리하고자 하니 한숨과 함께 눈물도 나왔다. 그러나 난 정리할 수 밖에 없었고, 이 세상에서 진심으로 그리고 열심히 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잘 된다는 말이 사실이 아닌 경우도 많다라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게 되었다.
이제 46
작년에도 생일이 있었고, 그전에도 직원들이 생일을 챙겨줬지만 불이 환하게 켜져있는 나이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욕심을 내어서 90^^까지 산다면 반을 겨우 넘겼고, 이제 돌아가는 교통편에 착석을 하였다.
내가 처음으로 성형외과 의국이란 곳을 의식했을 때 과장님의 나이가 지금 내나이 정도 였지 않았을까… 누구보다도 존경했고,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게 해주시고, 그리고 고기를 잡는 소질을 길러주신 은사님이신 과장님은 지금의 연세에서 과거를 어떻게 돌아 보고 계실까. 그분을 닮고 싶어 말투까지 비슷해졌지만 뵙지 못한지가 일년이 되어간다. 난 참 못난 제자이다…
부모님과 김성수과장님과 김인세총장님 그리고 H2를 사랑하고, 좋아하시는 그리고 황욱배를 알고 걱정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케이크를 전합니다. 저는 건강하게 마취과 이성진원장님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대박납시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