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들이 해외로 나가서 치료를 받기 위해 지출하는 돈이 매년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집계는 할 수가 없으나 이 또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그렇다면 한국의 의료서비스 수준은 어느정도 일까?
일반인들의 기준으로 판단할 때 한국의 의료서비스 수준은 두말 할 나위 없이 세계 최고 수순이다. 많은 사람들이 국민건강보험과 관련하여 불만을 가지고 있으나 세계적인 기준으로 보아도 흔들리지 않는 사실임은 분명하다.
의료기기와 관련된 분야는 미국과 일본, 독일 등에서 리더하고 있어 이들 최신의 장비를 활용한 시술에서 차이를 보일 뿐 의료인의 순수 시술에 대한 경쟁력은 세계에서 단연 최고수준이다.
얼마전 황우석박사가 이야기를 했듯이, 한국인들은 어릴때부터 젓가락을 사용하는 식습관 덕분에 매우 섬세한 손을 가지고 있으며, 특유의 끈기와 투지를 태생적으로 물려받았다. 줄기세포 연구에 개발된 여러 실험방법들은 그대로 가르켜줘도 따라하지 못한다고 한 황우석교수의 말은 결코 우스겟소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막상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치료법을 찾아 해외로 떠난다. 어쩌면 우리모두가 그렇게 만들고 있는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국민건강보험에 따라 대다수의 국민들이 일정수준 이상의 진료를 받고 있지만, 한편으로 의료의 하향 평준화로 인해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의료기관의 출현이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결국 일반진료는 한국에서 하고, 비용이 상대적으로 크게 높은 고급진료는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는게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러한 비용들이 한국에서 재투자가 된다면 역으로 많은 해외의 환자들이 한국을 찾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성형외과의 경우, 수술을 받으러 외국으로 나가는 경우는 일부 연예인들처럼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을 제외하고는 찾기 어렵다. 오히려 외국환자들이 한국의 성형외과를 찾고 있다.
오늘 휴일이지만 중국에서 찾아오신 중국분들의 수술을 위해 출근하여 수술하고 있다. 그리고 본인이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의료서비스 발전협의회에서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해외환자의 유치 및 한국의료 수출에 대해 많은 실질적인 노력과 토의가 이뤄지고 있다.
한류열풍을 타고 작년 한해 동안 한류와 관련하여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이 22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중국을 자주 다녀오는데, 중국에서 한국 성형수술에 대한 기대는 감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 평소에도 많은 중국의료진들이 단지 손잡고 사진한장 같이 찍기위해 H2를 찾는다. 중국에서는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배웠다는 것이 최고의 홍보효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