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시아 지역에서 개최되는 세미나에 참석해 보면 외국분들이 휴식시간에 한국의 드라마 내용을 가지고 이야기 나누는 것을 흔히 접할 수 있다. 한류가 한국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분들은 없을 것이다. 해외에 나가서 만나는 관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물은 바로 한국 연예인의 사인이 들어있는 사진이나 음악CD이다. 지난번 중국에서 선물을 줬던 분을 다시 만났을 때 그 CD 덕분에 하나 있는 애가 학교에서 인기짱(?)이 되었다고 좋아하였다.
자그만 한국 한류상품이 갖는 가치에서 인식하듯이 한류는 한국의 위상을 높인 것 외에 한국의 미용성형외과 분야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03년부터 중국-한국과의 외국인 환자유치 사업 및 한중 의료진 교류사업을 추진하였고 보건산업진흥원 산하의 의료산업발전 협의회 위원으로 일하면서 한국의 우수한 미용성형외과 기술이 대표적인 외화획득 기반이 될 수 있음을 설득하였고, 그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
한류를 바탕으로 한 미용성형외과 분야의 세계진출 가능성을 누구보다도 확신하고 있는 본인에게 10월 초 베트남 총리집안의 초청은 남다른 의미를 갖게 하였다. 8월에 H2성형외과를 직접 방문하셨던 총리 따님의 초청으로 방문한 호치민은 한국으로 따지면 70년대를 보는 듯했다. 밤이면 거리를 가득메우는 오토바이는 역동적으로 변모하고 있는 베트남을 상징하는 듯 했다.
늦은 시각 이들이 모두 어딜 가는지 궁금하여 물어봤더니, 목적지 없이 그냥 탄다는 의외의 대답을 들었다. 너무 덥고 냉방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 않은 집에 있기 보다는 한대의 작은 오토바이에 가족들과 연인들이 함께 타고 즐거운 드라이브를 마친 후 집에가서 샤워하고 잔다고 한다.
가는 곳 마다, 만나는 분들마다, 한국의 높은 성형외과 수준에 감탄하였으며 베트남에 H2성형외과를 개설할 것을 권유받았다. 이미 많은 한국의료진이 중국으로 나가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였다. 아직까지 화폐가치도 상대적으로 낮고 가격수준도 한국에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한국의 의료진이 나가서 직접 시술을 하는 형태의 현재까지 추진하고 있는 비지니스 모델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 화폐가치가 결국 올라갈 것다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으나 화폐가치가 올라감에 따라 그 나라의 성형외과 의료진들이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며 기술수준도 당연히 함께 올라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쨌던 비행거리 5시간 가량 떨어진 베트남에서도 이미 한국은 성형외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나라로 인식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앨빈 토플러가 이야기 했듯이 부의 미래 기준은 바로 “지식”이다. 외국으로 의료진이 나가서 직접 수술을 해 가면서 성공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 초기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있고, 신뢰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그 나라의 의료진과의 충돌이 불가피해진다. 결국 성형외과의 지식을 어떻게 부로 창출해 나가는가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총리딸과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지금 총리이신 아버님이 베트콩이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를 하였다. 베트콩… 내가 어릴적 학교에서 사람보다 못한, 잔인함의 극치로 표현되던 베트콩임을 자랑스럽게 이야기를 하는 총리딸의 모습에 처음엔 적지않게 당황하였었다. 베트남에 있는 전쟁박물관에는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전시물들이 많이 있는데 미국으로 대표되는 외국군대가 저지른 참상과 만행 중심의 전시물이 있다고 한다. 역사의 기록은 누가 주체가 되는가에 따라 너무나도 극명하게 갈릴 수 있다는 것을 세삼스럽게 확인하였다. 우리에게는 베트콩이 공산주의 잔악함의 상징이었지만 그들에겐 베트콩이 국가와 민족을 외침에서 구한 영웅들이며 자부심의 상징으로 기억되고 있었다.
아래의 사진은 숙소에서 촬영한 호치민 시의 풍경이다.
거리에서 만나는 베트남인들은 한국인들과 거의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여성들 중 키가 크고 늘씬한 분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뚱뚱한 사람들은 찾아 보기가 어려웠으며, 대부분의 여성들이 날씬한 체구에 풍만한 가슴을 가지고 있었다. 베트남 여성들이 성형에서 가장 크게 관심을 갖는 분야는 코성형이었다.
호치민이 이렇게 생겼군요…한국남자와 결혼하려고 오는 베트남소녀들을 보면 저나라는 대체 어느정도이길래 한국에 오는걸까 하고 궁금해 했었는데…생각보단 나쁘지 않은듯?
호치민은 옛날 남북으로 나눠져 있을 때 남쪽의 수도였다고 하네요. 사이공으로 알고 있었는데 사이공과 호치민은 같은 이름이라고 하더군요. 북쪽의 수도는 하노이이고, 북쪽에서 통일을 해서 현재 베트남의 수도는 하노이 입니다. 호치민은 베트남의 빠른 성장을 상징하는 도시이지요. 프랑스 식민지하에 있을 때 호치민에 유럽풍 건물이 많이 지어졌다고 합니다.
베트남 여성들이 글래머가 많다는데, 맞는 소린거 같네요 ^^
글래머는 베트남이 많을지는 몰라도 예쁘고 세련된 것은 한국여성들이 단연 으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