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사고나 얼굴부위에 충격으로 인해 얼굴뼈가 부러진 경우를 응급실에 근무할 때 흔히 접할 수 있다. 이러한 환자들의 경우 두경부(목과 머리)에 뇌출혈, 목뼈골절, 호흡에 장애 등과 같은 다른 보다 생명에 위급한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아 신경외과 등과 같이 관련된 과의 신속한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이러한 응급처치가 끝났거나 만약 환자의 상태가 생명에 크게 지장이 없다면 성형외과에서 응급수술을 통해 부러진 얼굴뼈 등을 제위치로 고정시키고 찢어진 부위를 깨끗하게 봉합하는 등의 시술을 시행하게 된다.
얼굴은 팔이나 다리처럼 깁스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골절된 부위를 안정화 시키고 고정시키기 위해 수술실에서 나사와 고정판을 흔히 사용하게 된다. 미용성형 수술에서도 고정판과 나사를 흔히 사용하는데 안면윤곽 수술에서 일정량의 뼈를 잘라낸 후 서로 고정을 해 줄 필요가 있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광대축소 시술을 하는 경우 광대뼈의 앞쪽을 전기골절단기를 사용하여 일정두께의 뼈를 제거한 후 남아 있는 광대뼈를 서로 고정해 줄 필요가 있고, 주걱턱 수술에서도 절단된 절골편의 고정을 위해 을 때 특수합금으로 제작된 나사와 고정판을 사용한다.
이때 사용되는 나사와 고정판은 일반적으로 우리들이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과 유사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인체에 해가 되지 않고, 몸 속에서 어떠한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 티타늄과 같은 안정된 구조를 가진 금속 제품이 흔히 사용된다. 이러한 제품들은 성형외과 영역이외에 정형외과 등에서도 사용하지만, 일반적으로 성형외과에서 사용되는 제품의 경우 팔이나 다리뼈와 같이 힘을 지탱하고 많이 움직이는 곳의 고정이 아니며, 외부에서 만져지면 안되기에 두께가 얇고 크기가 작다.
불과 몇년전만 하더라고 고가의 외국제품만이 사용할 수 있었으나 현재는 국산제품도 나와 있다. 이러한 금속 고정판들은 MRI나 CT 등의 촬영에 문제를 발생시키고, 인공삽입물에 대해 거부감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 흡수가 되는 제품도 시중에 나와있으나 강도등의 문제로 사용 상 주의를 요하며 가격도 금속제품보다 고가이다.
일반적으로 안면부에 사용된 고정판들은 제거를 하지 않는다. 따라서 금속 고정판과 스크류를 사용하여 고정을 한 경우 본인이 잊지 않고 기억해 향후 다른 검사가 필요하다면 의료진에게 미리 이야기를 하여야 한다. 이러한 금속고정판이나 스크류 자체로 인한 염증의 발생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오히려 수술과정에서 뼈를 잘라내거나 스크류를 박기 위해 고회전의 드릴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주위조직의 손상과 뼈조직의 손상, 그리고 수술과정의 오염 등으로 인한 위험성이 훨씬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