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마취는 시행할 시술의 종류에 따라 통증의 정도와 시술시간, 환자협조의 필요성등 마취심도의 요구도가 다르므로 다양한 약물을 선택적으로 사용하여야 한다.
수면마취에 사용되는 일반적인 약물들과 그 특성을 살펴보자.
* Opioids (Morphine, Fentanyl, Alfentanil, Remifentanil)
Opioids는 소위 말하는 마약성진통제이다. 이들은 다양한 Opioid 수용체에 작용하여 진정작용과 강력한 진통작용을 나타낸다. Fentanyl은 강력하고 부작용 적은 합성마약인데, 반복주입이나 장시간 지속주입할 경우는 반감기가 아주 길어져서 회복이 지연된다. 이런 부작용을 개선한것이 Alfentanil과 Remifentanil인데, 특히 Remifentanil의 경우 장시간 주입하더라도 중단하면 아주 빠른시간내에 회복되기때문에 최근에는 전신마취의 보조제로도 많이 사용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마약관리가 엄격하고, 마약에대한 인식이 부정적이어서, 꼭 필요한 경우에도 사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필요약물과 필요용량을 적절하게 잘 활용한다면 아주 편안하고 부작용없는 마취를 할 수 있다.
* Ketamine
케타민은 해리성 마취제이다. 이는 각성과 감각을 담당하는 변연계에서 대뇌피질로 전달되는 감각신경 경로인 시상부를 해리 시키는 작용을 하여 마취작용을 나타낸다. 이 약물을 투여받으면 환자는 눈을 뜰수있고 연하반응(침을 삼키는 반응)이 가능하며 근수축도 가능하지만 감각적 자극에 대해 반응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강력한 진통작용을 가져 수면마취의 보조제로 유용하게 사용되나, 수술중 악몽(대개는 놀이기구를 심하게 탔다거나 매트릭스 영화를 찍은 느낌 혹은 절벽에서 떨어지거나 쫒기는 꿈이라고 표현함)을 경험하게되고, 수술후 오심과 구토의 빈도가 높다는 단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