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 카메라를 구입하기에 앞서 한달간 고민을 했었다… slrclub 등 수많은 사이트와 enuri와 같은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많은 정보를 모았다…
결국 한달이 지난 후…
지나가다 니콘 상점을 보곤 들어가서 질렀다…
결국 동호회 등에서 정설로 받아 들여지고 있는 “내공”이라는 요소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받아 들이기로 하였다. 나 같은 허접 사용자에겐 니콘이냐 캐논이냐는 고민의 대상일 뿐 구입의 결정에 있어 결정적인 요소가 아니었다.
성형외과 레지던트 근무를 앞두고 선배가 적어준 카메라 리스트를 들고 카메라 상점을 찾아 간것이 벌써 10년 전의 일이다. 이때 산 것이 바디는 기억이 잘나질 않고 (아마 F60이 아닐까…), 기억 나는 것이라곤 렌즈로 105mm Macro를 구입했었다. 단초점 렌즈도 구입하였는데… 의국에서 도난 당하기 전까지 아무 것도 모른체 105mm 렌즈만 장착하고 미리 설정된 대로 찍기만 하였던 것 같다. 결국 단초점 렌즈는 써 보지도 못하고 3년간을 들고만 다니다가 잊어 버렸다…
지금은 촬영 후 즉시 LCD라도 확인을 해 볼 수 있었지만, 슬라이드 필름을 넣고 찍어 잘 나오는지 안나오는지 모른다는 것이 그땐 너무 큰 부담이었다…
사진관에서야 욕먹을 각오하고 다시 와서 찍어라고 하면 그만이지만, 성형외과의 수술전 혹은 수술 중 찍은 사진이 안나온다면… 당근… 100년을 기다려도 만들어 낼 수 없다.
수술이 아무리 잘 되어도, 술전 상황과 비교해 볼 수 없으니…
당근 환자들은 즐거워한다…
하여튼…
성형외과에서는 거의 대부분 니콘계열의 바디를 선택한다.
날카로운 선예도에서 캐논보다 한표를 더 얻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캐논으로 찍은 사진도 정말 훌륭한 선예도를 보이기에 사실 의미있는 차이는 아니것 같다.
일반적으로 캐논으로 찍으면 인물이 뽀샤시 하게 나온다고 들 한다. 니콘은 모델이 부담스러워 할 정도로 쨍한 사진을 찍는다. 그러나 이도 각 동호회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별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누가 찍었는가만 다를 뿐이다… 색감의 차이 등도 조금 느껴지는데, RAW로 찍어 후보정을 많이들 하는 현재 큰 의미가 없게 느껴진다… 두 카메라 모두 그저 나에게는, 그리고 나의 목적에는 과분할 따름이다…
또한 성형외과에서 니콘 DSLR을 많이 선택하는 이유는 이전 필름카메라 시절부터 대부분 니콘을 사용해 왔기에 별 느낌 없이 니콘으로 손이가는 것도 한 몫한다.
10월부터 새롭게 들어오는 원장님에게 나는 은근히 캐논을 사라고 압력 아닌 압력을 넣고 있다… 니콘을 사면 렌즈를 같이 쓸수 있어 좋겠지만 캐논과 니콘 어떤 차이가 있는지 동일 “내공”으로 평가해 보고 싶기 때문이다…
벌써 10월이 기다려진다…
Nikon D70 with 18-70mm